[코로나19] 수협, '수산물 유통대책반'가동 등 비상 경영체제 돌입
입력 2020.02.26 09:37
수정 2020.02.26 10:09
수협중앙회가 최근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이하 코로나19)에 대응해 업무지속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코로나19 대응 수산물 유통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수협은 지난 23일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다음날인 24일부터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제상임이사를 반장으로 하는 수산물 유통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수협은 우선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어업인 지원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업무지속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본사 내 출입을 통제하고 직원들의 출장과 외근 등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상시 체온 측정으로 이상 가능성을 조기 발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IT시스템의 운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필수 인력과 예비 인력을 분리해 근무토록 조치하는 등 비상시에 대비한 인력계획도 수립했다. 발열이 있는 직원의 경우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로 전환해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협은 수산물 유통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경제상임이사를 반장으로 코로나19 대응 수산물 유통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수협이 관리 중인 도매시장들에 대해 공간·표면살균작업 등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종사자들의 마스크착용 의무화 등 대응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유통대책반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유사시 유관기관과 협력해 즉시 대응에 나서게 된다. 이와 함께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수산물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어업인과 유통현장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지원조치를 취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이번 달 3일부터 열화상카메라를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수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범국민적 노력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날부터 수협은 서울 송파구 소재 본사 로비에 열화상카메라를 가동해 상근 직원과 내방 고객 등을 대상으로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고열 발생 가능성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수협은 이와 함께 본사 출입구와 화장실, 주요 이동 동선에 손소독제를 비치해서 직원과 내방객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협 관계자는 "향후 적극적인 예방활동에 동참함으로써 정부의 확산 방지 노력에 적극 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