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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MBC 노동조합(제3노조) “여당은 의병이고, 야당은 꼼수라니”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입력 2020.02.25 15:13 수정 2020.02.25 15:13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MBC 노동조합(제3노조) 측이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드는 움직임과 관련된 MBC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하 MBC 노동조합(제3노조) 입장>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비례정당을 만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소수정당들에게 비례대표 의석을 더 주고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민주당은 대놓고 비례정당을 만들기가 부담스러운 듯 이른바 ‘의병’이라는 용어를 고안해냈다.


① 여당 비례정당에는 ‘자발적 정당’


2월 2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박영회 기자는 ‘민주당, 위성정당 대신 “의병”정당?’이라는 제목으로 이를 보도했다. 박영회 기자는 1분간에 걸쳐 민주당 내외의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의병들이 직접 나서서 만드는 걸 말릴 수는 없지 않느냐”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그리고 “위성정당을 직접 만들 순 없고, 민주당 밖의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정당을 만들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미래통합당 안의 누군가가 협박을 받고 강제적으로 정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MBC는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는 적개심이 느껴질 정도로 비난을 퍼부어 왔다. 박영회 기자 역시 이달 들어 네 번이나 미래통합당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했다.


- 2월 4일 「"불법창당! " vs "창당방해!"」

- 2월 5일 「"위성정당 아냐! 우린 자매정당!"」

- 2월 10일 「"미래한국당 창고 사무실" 논란」

- 2월 17일 「황교안 실수 연발, 당명이 헷갈려」

② 여당에는 ‘의병’, 야당에는 ‘위성’

박영회 기자는 2월 24일 리포트에서 여당의 비례정당 움직임에 정치권에서 반발이 나온다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해서는 수구세력들의 꼼수정치를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반개혁적인 불법적 행태와 위헌적 꼼수정치에 면죄부를 주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이라면서 사실상 통합당에 욕을 하는 발언을 보도한 것이다.


그리고 박영회 기자는 “정말 진보진영 의병정당이 등장한다면, 중도-진보진영 표가 더 분산되겠죠.” “...선거법도 바뀌고 위성정당 꼼수도 등장하면서, 어느 때보다 정당들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라고 논평했다. 끝까지 여당에는 의병정당, 야당에는 위성정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③ 자기 백성 잡는 의병도 있나


의병이란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군대를 말한다. 외적이 아닌 자기나라 백성을 이기려고 의병이라는 이름은 쓰는 건 아마 반만년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선열들이 하늘에서 박영회 기자 리포트를 봤으면 통곡을 하셨을 것 같다.


MBC노동조합 (제3노조)


2020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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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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