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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사외이사 체제...‘책임경영+경영 투명성↑’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2.21 11:55 수정 2020.02.21 14:08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 선임

“행정가로서 전략적인 의사결정 주도 기대”

삼성전자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박 의장,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박 의장,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초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경영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다. 때문에 3명 모두 대표이사인 기존 사내이사 중 이사회 의장을 내정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삼성전자 이사회에는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DS(디바이스솔루션)·CE(소비자 가전)·IM(IT 모바일) 등 3개 부문 대표이사(사내이사)가 포함돼 있었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첫 선임...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박차


2016년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 의장은 기존에 삼성전자 이사회 내에서 거버넌스위원장·감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이상훈 전 의장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으로 법정구속된 뒤 직무대행을 맡아 이사회를 이끌어왔다. 박 의장이 새 의장으로 추대된 것은 이 전 의장이 지난 14일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 자리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약 일주일 만이다.


향후 박 의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이사들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도 수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6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박 의장은 최선임 이사로서 회사와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 또한 풍부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국가경쟁력과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해왔다. 학문적인 식견도 뛰어나 객관적이고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이사회를 이끌어 회사의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사내이사 후보 한종희·최윤호…내달 18일 주총서 선임


이날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한 사장은 세트 사업부문의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 역량 강화와 이사회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회사는 한 사장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14년 연속 TV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회사의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하고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의 체질 변화를 위한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최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한편, 각 사업부문간 주요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폭넓은 사업혁신 경험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춰 삼성전자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 사장에 대해 “100년 삼성을 향한 사회공헌(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적극 추진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하는 데에도 이사회 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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