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DLF 은행CEO' 중징계 "인사개입 아냐"
입력 2020.02.20 16:32
수정 2020.02.20 16:33
정무위 전체회의서 "인사는 이사회·주주가 알아서 할일"
"금융위와 금감원 기준이 좀 다르다는 점 이해해 달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DLF(파생결합펀드)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인사개입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며 "인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중징계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시장에 주는 시그널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서 "경영상 책임, 내부통제 등 사태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지적하고 넘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이 결정한 DLF 기관징계 과태료를 낮춘 것에 대해 "그쪽에서 감액을 하는 시각을 갖고 있으면 우리 나름대로 수용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양 기관의 기준이 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선 "자칫 서두르면 펀드런 같은 시스템 리스크도 촉발시킬 수도 있어서 서두르는 것 보다는 잘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신중하게 했다"면서 "금감원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수단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