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강행한다던' 홍콩필하모닉, 결국 내한공연 연기
입력 2020.02.19 18:19
수정 2020.02.19 18:20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내달 10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홍콩필하모닉의 내한공연도 결국 연기됐다.
홍콩필하모닉의 이번 아시아투어는 내달 5일부터 도쿄, 오사카, 서울, 대전, 광주, 춘천로 이어질 예정이었다. 홍콩필하모닉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가 중국 이외의 지역까지는 확산되지 않았기에 투어 진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한국과 일본에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홍콩필하모닉의 베네딕트 포어(Benedikt Alexander Fohr) 대표는 19일 국내 공연 주최사에 이메일을 통해 "이번 한국과 일본 투어를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 깊이 유감이다"며 연기 결정을 알렸다.
홍콩필하모닉의 예술감독이자 홍콩의 문화홍보대사인 얍 판 츠베덴은 "이번 투어에 대해 매우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우리 단원과 스태프, 관객들의 건강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기에 이번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전 세계가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를 기원하며 본 투어의 일정을 새로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의 주최사인 프레스토아트는 "홍콩필 측과 다시 투어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연내에 내한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필하모닉은 아시아 단체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year)"로 선정한 명문악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