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또' 급락…긍정평가 43.1%
입력 2020.02.19 11:00
수정 2020.02.19 11:10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지지율 4.3%p 하락…경제적 불안감 반영
부정평가, 전주 대비 2.5%p 오른 52.7%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불안감이 대폭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2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3.1%다. 이는 전주(47.4%)보다 4.3%p 급락한 수치다. 2017년 11월 데일리안과 알앤써치가 정례조사를 시작한 이래 기록한 최저치(41.1%)와는 2.0%p 차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 50.2%에서 2.5%p 오른 52.7%다.
'문 대통령이 매우 잘하고 있다'의 응답률은 27.6%, '문 대통령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의 응답률은 37.8%다. 이는 전주대비 각각 3.1%p 하락, 3.4%p 상승한 것이다.
40대 부정평가 급등 주목…女가 男보다 긍정평가 많이 해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40대(48.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31.7%)을 제외한 18세 이상 20대(47.3%), 30대(47.6%), 50대(46.0%)는 비슷한 수치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60세 이상(60.2%)에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50대(51.8%), 40대(49.5%), 18세 이상 20대(49.2%), 30대(49.0%) 순이다.
전주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가장 적었던 40대(38.5%)가 상대적으로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과 50대 다음으로 부정평가를 높게 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40대의 고용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들의 경제적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성별로는 여성의 긍정평가 수치가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45.3%, 남성은 40.9%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남성(56.5%)이 여성(49.0%)보다 높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호남(73.2%)에서, 부정평가는 대구·경북(72.6%)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정치성향에 따라서는 중도를 제외한 보수층에서 긍정평가 23.0%·부정평가 73.5%를, 중도를 제외한 진보층에서 긍정평가 71.3%·부정평가 27.8%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지속되니까 대통령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며 "당분간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 경제 상황 악화 등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6%로 최종 1022명(가중 결과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