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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쇼핑몰서 군인 총기난사…최소 21명 사망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입력 2020.02.09 11:31
수정 2020.02.09 11:32

ⓒ픽사베이

태국에서 군인 한명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과 AP 등 주요 외신들은 태국 북동부에서 주말인 8일(현지시간) 오후 군인 한 명이 부대와 쇼핑몰 등에서 총기를 난사,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10명의 부상자는 심각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군인은 사건 당일 오후 3시 30분께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나콘랏차시마시의 인근 한 군부대 내에서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그는 부대 무기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탈취하고 군용 차량을 훔친 뒤 오후 6시께 시내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Terminal 21 Korat mall)에 도착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날은 주말인 데다 불교 명절이어서 쇼핑몰에는 사람들로 붐빈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당국은 밤 12시 직전에 쇼핑몰 전체를 안전하게 확보한 뒤 쇼핑몰 안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다만 쇼핑몰 내부에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테러범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쇼핑몰 지하에 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쇼핑몰에는 한국인 8명도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현지에 거주하는 선교사 자녀와 선교 목적으로 방문한 지인 등 총 8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건 발생 후 쇼핑몰에서 나오지 못한 채 4층에서 대피하다 경찰 지휘에 따라 현지인들과 함께 탈출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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