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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경쟁, 한 발 앞선 유영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2.08 18:05 수정 2020.02.09 08:22

4대륙 피겨대회서 준우승

김연아 이후 11년 만의 메달

유영이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영이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과천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8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94점, 예술점수(PCS) 69.74점을 얻어 합계 149.68점을 따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3.55점을 따낸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23.23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4대륙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차지한 것은 ‘피겨여왕’ 김연아(은퇴) 이후 무려 11년 만에 쾌거다. 김연아는 지난 2009년 캐나다 대회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유영은 지난 6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기록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이더니 프리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감격의 은메달을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펼쳐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21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20번째로 연기에 나선 유영은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러프-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한 유영은 가산점 구간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내며 순항했다.


마지막 더블 악셀과 플라잉 카멜 스핀도 깔끔하게 수행한 유영은 연기를 마친 뒤 메달을 예감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유영이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을 마친 뒤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유영이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을 마친 뒤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마지막 주자로 나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 일본의 기히라 리카(232.34점)에 9.11점 차로 우승을 내주긴 했으나 은메달도 충분히 값진 성과였다.


특히 유영은 이날 준우승으로 ‘포스트 김연아’ 경쟁서 한 발 앞서 나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끝으로 김연아가 은퇴한 뒤 한국 여자 피겨는 김연아 키즈들이 등장하며 또 다른 황금기를 예고했다.


유영을 비롯해 최다빈(고려대), 김예림(수리고), 임은수(신현고)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이 중 유영이 김연아 이후 아무도 해내지 못한 4대륙 메달로 밝게 웃었다.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는 김연아가 직접 시상자로 나서 후배 유영에게 메달 기념품인 인형을 전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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