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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손흥민 맨시티전, 킬러 자격 충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2.03 07:36 수정 2020.02.03 10:45

토트넘, 2위 맨시티 잡고 리그 5위로 점프

손흥민 후반 26분 쐐기골 '맨시티 킬러'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손흥민. ⓒ 뉴시스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킬러임을 입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홈경기서 2-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토트넘은 10승 7무 8패(승점 37)째를 기록,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고 단숨에 5위 자리로 뛰어올랐다. 4위 첼시(승점 41)와의 격차는 이제 승점 4다.


원정팀 맨시티가 우세할 것이라 점쳐졌던 경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는데다 주포인 해리 케인마저 부상으로 빠져 위기감이 감돌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이 팀을 맡고 나서도 리그 홈 6경기서 2패를 했고,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유독 약한 특수성까지 겹쳐 고전을 예상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했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 67%-33%로 시종일관 공을 소유했고, 반대로 토트넘은 수비 라인을 내린 뒤 수세적인 입장에 내몰렸다. 슈팅 숫자에서도 18-3으로 맨시티가 크게 앞섰다.


하지만 축구는 부가적인 수치보다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경기였다. 여기에 토트넘은 상대 공격이 골대에 맞는 등 운까지 따르면서 무실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팀 승리에 쐐기를 박은 손흥민. ⓒ 뉴시스 팀 승리에 쐐기를 박은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의 가장 큰 위기는 전반 39분이었다. 맨시티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마이크 딘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VAR 판독에 의해 파울이 입증됐고 곧바로 PK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귄도간의 슈팅은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토트넘은 크게 한 숨을 돌린 뒤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몇 번 되지 않는 기회를 잘 살린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진첸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자 곧바로 공격을 몰아치기 시작했고 2분 뒤 이적생 베르흐바인이 팀의 첫 번째 슈팅을 날렸다. 골이었다.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라인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맨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서 1~2차전 모두 골을 넣으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맨시티만 만나면 펄펄 나는 분위기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진 셈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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