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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27일만에 첫 출근한다…노조 반발 마무리 수순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1.28 14:17
수정 2020.01.28 14:33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유감 표명…"소통과 협의 부족"

연초부터 이어진 '낙하산 논란' 노사 갈등 마무리 수순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했지만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펼치는 노동조합에 막혀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뉴시스

청와대 출신 인사로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오는 29일 서울 을지로 본점 집무실로 처음 출근할 예정이다. 이번 달 초 임기를 시작한 지 27일 만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유감의 뜻을 전하는 선에서 윤 행장에 대한 기업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은 일단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행장 임명을 두고 벌어진 노사 갈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에 따라 기업은행 노조는 출근 저지 농성을 정리할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기업은행) 노사가 양보해 합의안을 마련하고 업무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며 "한국노총과 우리 당은 낙하산 근절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기업은행장 임명 과정에서 소통과 협의가 부족해 이런 합의가 안 지켜졌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날 이 원내대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 행장,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등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윤 행장도 연휴 기간 노조 측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업은행 노조 측은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 동의를 받은 후 투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이 공식 임명된 지난 3일부터 본점 로비에 농성장을 마련하고, 윤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 왔다. 노조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인 윤 행장이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해 왔다. 기업은행은 정부가 최대주주인 국책 은행으로, 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편, 노조와의 갈등이 봉합됨에 따라 그동안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 오던 윤 행장은 오는 29일 오전 본점에서 취임식을 한 후 정상 업무에 들어갈 전망이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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