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길, 결혼+득남 사실 공개 "이제야 밝힌 이유"
입력 2020.01.28 08:53
수정 2020.01.28 08:54
힙합 그룹 리쌍 출신 가수 길이 3년 만의 복귀 방송에서 결혼과 득남 사실을 공개해 화제다.
2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길과 그의 장모가 출연했다. 길의 장모는 딸이 사위 때문에 3년간 실종됐다며 방송 출연 이유를 밝혔다.
길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 될 것 같다"며 "저와 제 음악을 사랑해주셨던 분들에게 너무 큰 실망감을….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길은 세 차례나 음주운전을 해 경찰에 적발됐다. 이후 활동을 접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길은 "3년 전에 언약식을 하고, 2년 전에 아들이 생겼다"며 "주위에 (결혼 사실을) 아는 분들이 지금도 많지 않다"고 털어놨다.
당시 결혼설에 대해 길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길은 "타이밍을 놓쳤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던 때였다"며 "주위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여서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고 전했다.
길의 장모는 "그때 진짜 섭섭했다. 기사가 났을 때 맞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토로했다.
길은 "죄송한 마음을 장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고, 장모는 "3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길의 장모는 "(결혼 사실을) 인정했다면 좀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우리 딸도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숨어있어야 한다. 난 그러자고 딸을 키운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길은 "두려움이 컸다"며 "결혼이 밝혀졌을 때, 안 좋은 반응은 제가 짊어져야 할 일이지만 아내와 장모님이 상처받을까 걱정됐다"고 답했다.
결혼식에 대해 길은 "내가 축복받으면서 결혼식을 해도 될까 싶어서 가족들끼리만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장모는 "결혼식마저도 작게 하면 숨어서 하는 거라고 느껴진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장모는 "(길을) 혼자 세워놓고 나오는데 마음이 아팠다. 죄인처럼 앉아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며 "하지만 결혼식을 올려야만 정식으로 사위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길은 "연예인 길이 아닌 인간 길성준과 사위 길성준으로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