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플립, 펼치면 일반 스마트폰...UI·UX 달라지나
입력 2020.01.23 14:00
수정 2020.01.23 15:27
접었을 때 빛 발해…콤팩트한 사이즈로 한 손에 ‘쏙’
외부 알림창 기능 확대…“노래 재생하고 문자 확인”
삼성전자 2세대 폴더블(접히는·Foldable)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가칭)’의 제품 세부 사양이 하나 둘 공개되면서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가 제공할 사용자환경(UI·User Interface)과 사용자경험(UX·User Experie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갤럭시Z 플립 제품 사양(스펙)을 공개할 전망이다.
갤럭시Z 플립은 지난해 출시된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와 달리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clamshell·조개껍질) 형태로 펼치면 일반 바(bar) 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모습이다. 갤럭시폴드는 같은 인폴딩(안으로 접는·Infolding) 형태였지만 양옆으로 접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갤럭시폴드처럼 완전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 UI·UX 보다는 피처폰 시절 ‘폴더폰’처럼 기기를 접고 펴는 ‘손맛’과 접었을 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휴대성·편의성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1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의 경우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 4.6인치의 디스플레이로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동시에 제공했다. 내부 화면과 외부 화면을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연동시키기 위해 UI와 UX도 ‘연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내부 대화면을 위한 앱 최적화에도 시간이 걸렸다.
갤럭시Z 플립의 경우 펼쳤을 때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6.4인치)보다는 조금 크지만 갤럭시노트10+(6.8)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내부 화면보다는 외부 알림창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것이란 관측이다. 갤럭시Z 플립은 LG전자의 후속 ‘듀얼스크린’처럼 접었을 때 시간과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알림창이 외부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특허 내용을 기반으로 갤럭시Z 플립 예상 UI를 공개했다.
매체는 “갤럭시Z 플립은 외부 화면을 통해 장치를 열지 않고도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하고 노래를 재생시키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며 “닫힌 채로 전화를 받다가 문자가 오면 외부 알림창으로 문자 내용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폰을 편 채로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다가 접으면 외부 알림창에 가야 할 방향이 표시되는 단순화 된 인터페이스가 표시되는 식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외부 알림창에는 전화·문자·계산기 등 다양한 아이콘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레츠고디지털은 “다양한 아이콘이 표시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앱을 시작할 수 있고 읽지 않은 문자가 3개 떠 있다면 읽고 싶은 문자를 선택해 폰을 열자마자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