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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마사회장 “잇단 기수사태, 현실통감…시스템 개선하겠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01.22 16:10
수정 2020.01.22 16:08

올해 경마산업 제도혁신·신남방 수출·온라인 발매제도 도입 등 중점 추진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연합뉴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고(故) 문중원 기수 등 최근 겪고 있는 기수들의 잇따른 죽음과 관련해 “위법행위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처벌하고 공생할 계기로 삼을 것이며, 이해관계자와 사회각층의 의견을 종합 반영해 새롭고 공정한 상생관계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마사회장은 22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질타 받았다.”면서 “이런 현실을 통감하고 상생협력과 혁신성장의 핵심가치로 삼아 새 마음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승부에 매몰돼 성공 위주의 경쟁성을 너무 강화한거 아니냐는 부분들이 지적되고 있어, 승자들의 기승횟수를 줄여 하위 성적자들도 말을 탈 기회 늘려주고, 외부에서 마방 대부 심사제도를 배정·운영하는 등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한 번에 모든 걸 다 바꿔내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걸 느꼈다”면서 “상금부분, 기승횟수 등을 줄여나가는데 이번에 미진하겠지만 점진적으로 추진하다 보면 3년 후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승부조작 개입 여부와 관련돼서는 현재 자체조사와 경찰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말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김 회장은 올해 마사회의 중점 추진사업도 발표했다.


문제가 된 경마산업과 관련해서는 경마상금 배분구조 개선을 통한 소득 양극화 해소, 상생․협력의 문화 정착, 각종 계약제도 정비 등으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경마시행 전반에 걸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경마 1위 상금의 집중도를 완화(57%→55%)하는 대신 기승료 증액과 출전장려금 증액·지급대상 등 지원성 상금을 확대한다. 기승료는 전 순위 지급을 기본으로 1회당 12→13만원, 최하위 등급 경주의 순위상금도 24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기승횟수는 하루 최대 7회로 줄이는 방안을 통해 하위권 기수의 기승기회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경마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신고포상금도 1억원에서 5억원까지로 확대하고, 경력·면허취득기간 우대하는 조교사 개업심사평가제도 개선, 경마산업 종사자와 일반 국민간의 상시 소통채널 운영 등 경마제도 지속 혁신 추진 등이 추진된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한국 경마산업의 해외수출로 혁신과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신남방시장 개척을 내세웠다.


한국경주 수출사업은 2014년 최초로 싱가포르에 경주를 수출한 이후, 현재 4개 대륙(아시아·북미·유럽·오세아니아) 13개국에 수출 중이다. 올해는 경주 수출대상국을 칠레와 남아공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 경마시스템 해외 진출사업으로 작년 베트남 경마장 자문계약 체결 이후, 올해는 태국·카자흐스탄·라오스 등 신남방시장 중심으로 확대하고 국내 경주마 퇴역마의 해외 수출도 본격 추진해 올해 말레이시아로 경주마 30두 수출이 확정됐고 추가 수출협의를 진행 중이다.


마사회는 올해 이용자 실명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발매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경마 고객보호를 위한 건전구매시스템 구축과 일반 국민을 불법도박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로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마권의 구매상한 초과 구매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적 장치를 마련해 경마를 건전 레저산업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장외발매소의 이용자 일부를 온라인 이용객으로 흡수․대체해 장외발매소 과밀화 문제 해소를 통한 지역사회 부작용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의 과몰입 예방을 위해 ▲자기출입 제한제도 ▲몰입수준 진단도구 ▲취약집단 입장 제한 ▲전자카드 보호기능 확대 추진할 예정이며, 도박상담 센터인 유캔센터도 올해 8곳을 신규 개설하고 상담인력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말 산업의 공공성 확대를 위한 힐링승마 사업 등 국민체감형 사회공익 사업은 공유가치 확산 측면에서 올해도 확대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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