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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날, 평소보다 교통사고 22.5% 증가"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1.22 10:15
수정 2020.01.22 10:15

연휴 중 설날 당일에 부상자 가장 많아

청소년 피해 평소보다 80% 이상 급증

설 연휴 전날 평소보다 교통사고가 2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설 연휴 전날 평소보다 교통사고가 2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휴 기간 중에는 어린이·청소년 피해가 평소보다 급증하는 만큼, 명절 기간 운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 동안의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전날 발생한 평균 사고건수는 3808건으로 평상시(3107건)에 비해 2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부상자는 연휴 기간 중 설 당일에 가장 많은 7184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평소보다 53.2% 사량 높은 수준이다. 설 당일은 성묘 등 가족행사 참석을 위해 동반탑승자가 증가하는 경향으로 인해 사고 시 부상자수가 증가했다는 해석이다. 설 연휴 전날에도 평상시 일평균 4690명보다 25.1% 많은 5867명이 부상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사고로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와 19세 이하 청소년 피해자가 평소보다 각각 59.6%와 80.6%씩 급증했으며, 60세 이상 연령대는 평상시보다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 기간 중 대다수의 가정이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해 가족 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 기간은 평소와는 다른 시간대의 운행이 증가하면서 평상시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부상자수는 감소한 반면,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의 부상자는 2639명으로 평상시 같은 시간대(1809명)보다 4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망사고는 새벽 2시 이후 4시 사이에 0.6명으로 평상시 동시간대(0.2명)보다 크게 늘었고, 다른 시간대는 대부분 감소했다.


이와 함께 설 연휴 기간에는 음주운전과 중앙선침범으로 인한 피해자가 각각 26.3%와 24.8% 늘었다. 연휴 중에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지 등과 음주 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고, 교통량 증가로 인한 정체 및 평상시와 다른 운행환경으로 인해 중앙선 침범과 같은 법규위반 행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장시간 운전이 예상되는 경우 중간에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등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설 연휴 기간 중 안전의식이 해이해질 경우 음주운전이나 중앙선침범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하므로,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각별히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등 경각심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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