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만난 은행장들 "DLF 사태 송구…상생 노력"
입력 2020.01.20 19:00
수정 2020.01.20 18:16
"피해 발생 안타까워…소비자 이익 최우선에 둘 것"
은성수 "고객보호 강화…신뢰 회복하는 한 해 되길"
국내 은행장들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소비자 손실 피해로 논란이 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전하고, 앞으로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는 20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은 위원장을 비롯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국내 20개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해 "DLF 사태 등과 관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앞으로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하고 고객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저성장·저금리·저출산·고령화 등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은행권이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은행산업의 발전과 우리 사회와의 상생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금융위의 많은 지원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또 "동산금융, 기술금융, IP금융 확대 등을 통해 혁신·벤처·중소기업에 3년 간 총 100조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모험자본육성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적극 확대하고,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지원과 사잇돌대출 등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 등을 통해 포용적 금융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은 위원장은 "은행권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은행권 자금이 혁신·중소기업 대출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기업여신시스템을 혁신하고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한편, 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제도 강화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