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별세] 손경식 CJ 회장 "전설적인 기업인"
입력 2020.01.20 11:46
수정 2020.01.20 11:47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손 회장은 20일 10시 52분께 어두운 표정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신 명예회장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약 10여분 동안 유가족들을 위로한 후 장례식장을 나서며 "존경하던 분이고 최고의 원로·경영진"이라며 "이제는 우리에게 전설적인 기업인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을 일으키지 않았냐"면서 "지난 1~2년간 롯데가 어려운 시기를 지났으니 앞으로 발전하는 것만 남은 것 같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희의소 회장도 무거운 표정으로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박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1세대 창업주의 마지막 길 배웅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자수성가의 지난한 과정을 아시는 창업 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이신데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서 오늘 날의 롯데를 이루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빈소를 나섰다.
이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계 총수 중 가장 먼저 신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오전 10시께 빈소를 찾았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 29분께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의 빈소는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키고 있다.
장례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고자 그룹장으로 진행한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6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