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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새 사령탑에 노태문…‘폴더블’ 혁신 이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1.20 10:59
수정 2020.01.20 11:06

고동진 유임…갤럭시 신화 주역 50대 ‘젊은 피’ 발탁

전경훈 사장 승진…5G 시장 글로벌 선점 효과 지속

노태문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에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이 올랐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제품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IT모바일(IM)부문의 또 다른 축인 네트워크사업부장인 전경훈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하며 선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전자는 20일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고동진 사장(IM 부문장)의 대표체제는 유지하면서도 무선사업부를 따로 떼어 노 사장을 사업부장으로 선임하는 변화를 줬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스마트폰·PC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을 하는 네트워크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진 고동진 사장이 IM부문 대표와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해왔다.


고 사장이 지난해 갤럭시폴드 첫 제품을 어려움 속에서 성공시켰지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G와 폴더블 등 신기술 분야에서 보다 젊은 피를 수혈해 제품을 더 혁신하겠다는 의지다. 50대 초반의 최고 엔지니어로 평가받는 노 사장이 스마트폰 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주목된다.


앞으로 무선사업부를 이끌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다.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으로 평가됐다.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당장 내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고동진 사장 대신 노태문 사장이 신제품들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사장으로 승진한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은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다. 회사는 전 사장을 올해 글로벌 5G 상용화가 추진되며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된 만큼 전 사장을 필두로 관련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올해 IM부문 사업환경은 긍정적이다. 5G가 안정화되면서 고가 플래그십 단말이 계속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 기대치가 높은 5G 네트워크 장비 역시 올해 상반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폼팩터로 떠오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320만대에서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폴드 후속 모델과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새로운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수요 선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한 반사이익도 지속될 전망이다. 5G 단말은 물론 네트워크 장비 시장까지 경쟁사인 화웨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당분간 삼성전자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게 했으며, 경영 전반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업 능력을 중시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내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개최하고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5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 보낸 언팩 초대장.ⓒ삼성전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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