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통합 드라이브…대안신당 "설 전 통합 테이블 만들자"
입력 2020.01.15 10:49
수정 2020.01.15 11:05
최경환·박지원·장병완·천정배 15일 광주서 회견
바른미래·평화·무소속 거론 "흩어지면 죽는다"
대안신당은 15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무소속 호남 의원들을 향해 "설 연휴 전 제3세력 통합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선물하자"라고 공식 제안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중도통합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중심의 보수통합이 진행 중에 있다. 또 다른 축에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무소속의 중도통합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대안신당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으로 통합을 밀어붙여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설 전 귀국 예정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변수가 있어, 2월께 돼서야 통합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와 박지원·장병완·천정배 의원은 이날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와 호남 유권자들은 거대 양당의 패싸움 정치에 신물을 내고 있지만, 동시에 지리멸렬한 제3세력의 분열된 모습도 질타하고 있다"며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역설했다.
최 대표는 "보수통합에 맞서 개혁통합을 완수하자"며 "함께 뭉쳐 총선에서 승리해 개혁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쌓자"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2일 창당한 대안신당은 당내에 유성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하기도 했다.
대안신당은 중도통합이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호남에 경쟁 체제를 만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언제까지 호남은 특정 정당만 밀워줘야 하나. 지난 지방선거 결과 일당독식이 가져온 폐해를 목격하고 있다"며 "권력은 크든 작든 견제와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호남 유권자를 향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대안신당이 주도하는 개혁 통합세력에 힘을 실어달라"며 "그렇게 해서 4기 개혁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쌓겠다"고 호소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광주시민들은 민주당이 5·18 진상규명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에서 얼마나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는지 알고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대안신당은 이날 최 대표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전남 현장최고위, 박지원 의원 출판기념회 일정을 잇따라 진행한다. 정치권에서는 호남에서 본격적인 총선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