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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군 강제 철군시 이라크 연준 계좌 접근권 차단”

백서원 기자
입력 2020.01.12 16:24 수정 2020.01.12 16:3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AP/뉴시스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이라크가 자국 내 주둔 중인 미군을 강제 철수시킬 경우 미국 내 이라크 중앙은행 계좌 동결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라크의 미 연방준비은행(연준·FRB) 계좌에 대한 접근권 차단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미국의 경고는 지난 8일 이라크 총리실에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지난 3일 이라크에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하자 이라크가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한 조치다.


이에 앞서 이라크 의회는 지난 5일 긴급회의를 열고 “외국 군대가 우리의 영토와 영공, 영해를 어떤 이유에서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며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라크 정부 수반 아델 압둘마흐디총리는 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이란 의회의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방식을 준비하기 위해 이라크에 미국 대표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라크 철군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7일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이라크 의회의 결의안에는 구속력이 없다”고 지적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라크가 미군 철수를 요구한다면 이전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는 “WSJ는 연준 계좌를 차단할 경우 이미 허약한 이라크의 경제가 더욱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면서 “연준의 이라크 중앙은행 계좌에 얼마가 들어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약 3조4845억원)가 예치됐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연준 계좌를 통해 석유 판매 대금을 포함해 정부 재정을 관리 중이다. 계좌가 동결될 경우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고 자금 경색을 초래해 경제 운용 능력이 제약받게 된다.


미 국무부와 이라크 총리실 등은 연준 계좌 동결 위협에 대한 WSJ의 입장 표명 요청에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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