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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아들 출마 선언에…"세습을 세습이라 못 불러, 정말 경험 못한 세계"

이슬기 기자
입력 2020.01.12 07:00 수정 2020.01.14 09:46

북콘서트 열고 출사표 던진 문석균 "아빠 찬스거부"

"제 나이 올해 50…세습이라 하면 정말 섭섭"

진중권 또 나서…"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 부끄러움 몰라"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북콘서트.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북콘서트.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가 11일 '그 집 아들' 북콘서트를 열고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이는 상황에서 출사표를 던진 문씨는 이날 "누구보다도 아버지의 오랜 정치 인생을 지근거리에서 보고 배우며 체득했다"며 "올바른 정치, 공정한 정치, 서민들을 위한 정치에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습'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은 세습이 가능한 사안이 아니다"며 "지역주의,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데 세습이라는 프레임으로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제 나이가 올해 50살이다. 50살이나 돼서 세습이니, 아버지 뜻으로 하는 것처럼 말하면 정말 섭섭하다"며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빠찬스를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한 문씨의 말이 무색하게 이날 행사장에선 문 의장의 존재감이 곳곳에서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유일하게 참석한 정성호 3선 의원은 축사에서 ""저는 여러분이 사랑하는 어느 분(문 의장)과 인연이 돼서 정치를 시작했고, 20년 전 양주시에 처음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며 "최근 이런저런 말이 있었지만, '누구의 아들 문석균'이 아닌 '문석균'을 봐 달라"고 말했다.


강성종 신한대 총장은 자리에 없는 문 의장을 언급하며 "그 분을 위해 큰 박수를 부탁한다"고 했고,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문석균은 훌륭한 정치인의 아들로서 훌륭히 정치를 펼칠 열정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영상 축사를 보낸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그집 아들, 뉘집 아들이냐. 바로 6선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이라며 "집안에서 얼마나 제대로 정치를 배워겠느냐"고 강조했다.


친문 저격수 진중권 또 출격…"민주당, 봉토세습 승인해 줄 듯"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 결코 부끄러워 하지 않아"


이에 대해 진보 진영 대표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에서 이 봉토세습을 승인해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되었다면, 이번 사태 이후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말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문씨를 향해선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 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고 말했다. 이어 "남들은 청소년기에 다 하는 일, 아직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나라 맡을 생각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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