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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현빈이 곧 개연성"…안방은 '현빈 앓이'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1.12 07:26 수정 2020.01.12 07:26

'사랑의 불시착'서 북한 장교 리정혁 역

손예진과 로맨스 케미 돋보여 화제


배우 현빈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을 맡았다.ⓒtvN 배우 현빈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을 맡았다.ⓒtvN

"현빈이 장르다."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을 본 시청자의 말이다. 배우 현빈이 '사랑의 불시착'으로 역대급 캐릭터를 경신 중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로맨스를 그린다.


북한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첫 회에서 '호불호' 평가를 받았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설정이 너무 비현실적인 데다, 대사가 유치하고 오글거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북한에 대한 묘사가 보기 불편했다는 지적이다.


배경은 북한이지만 이 드라마가 내세운 건 두 주인공의 로맨스다. 말도 안 되는 스토리를 설득시켜야만 하는 두 배우의 로맨스가 작품의 성패를 좌우한다.


'사랑의 불시착'은 곳곳에 드러나는 약점을 현빈-손예진의 애틋한 로맨스로 메우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특히 엔딩마다 여성 시청자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현빈표 심쿵 엔딩'은 매회 화제다. 연출진이 일부러 넣은 듯한 엔딩은 시청 포인트다.


배우 현빈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을 맡았다.ⓒtvN 배우 현빈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을 맡았다.ⓒtvN

비현실적인 이야기인데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건 배우들의 존재감이다. 두 차례 열애설, 최근에는 결혼설, 결별설에까지 휩사인 현빈-손예진의 케미는 기대 이상이다. 로맨스물에서 '최고 케미'라는 평가다. 시청자들이 "둘이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낼 정도니, 말 다 했다.


손예진은 초반에 '오버스럽다'는 비판을 딛고, 특유의 근성을 자랑하며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변모했다.


사실 이 드라마의 '힘'은 현빈에게서 나온다. 여성 캐릭터인 윤세리보다 '리정혁'이 더 멋있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작가와 PD가 작정하고 '세상에 없는 멋진 남자 캐릭터'로 만들어놨다.


특히 무심한 듯 챙겨주는 '츤데레' 면모는 현빈과 딱 맞아떨어진다. 액션은 또 어떤가. 연인이 위험에 빠지면 어디선가 나타나 한 번에 다 처리하는 슈퍼맨 같은 모습에 안 반할 사람이 있을까.


독보적인 '피지컬'과 '제복핏'도 화제다. 현빈은 듬직한 장교 이미지를 위해 다부진 몸을 만들었다.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완벽한 제복핏은 남성적인 매력을 더한다. 애틋한 눈빛은 덤이다.


2003년 KBS 드라마 '보디가드'로 데뷔한 그는 이나영과 함께한 '아일랜드'(2004)로 이름을 알린 뒤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톱스타로 떠올랐다.


배우 현빈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을 맡았다.ⓒtvN 배우 현빈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을 맡았다.ⓒtvN

이후 '백만장자의 첫사랑'(2006), '눈의 여왕'(2006), '그들이 사는 세상'(2008) 등에 출연했고 '시크릿 가든'(2010∼2011)으로 한류스타가 됐다.


제대 후에는 제대 후 '역린'(2014), '하이드 지킬, 나'(2015), '공조'(2017), '꾼'(2017), '협상'(2018),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9)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영화 속 현빈은 꽤 강한 이미지이지만, 드라마 속 현빈은 말랑말랑하다. 이번 '사랑의 불시착' 속 현빈은 영화 속 강한 남성과 드라마 속 강점인 로맨스 이미지가 매끄럽게 어우러졌다. 또 한번의 인생 캐릭터다.


현빈 소속사 관계자는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현빈의 강점이 리정혁 캐릭터에 녹아 있다"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리정혁 캐릭터가 인기를 끌어서 감사하다"며 "끝까지 잘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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