윰댕 "이혼-아들 존재, 말할 수 없었던 이유"
입력 2020.01.08 09:24
수정 2020.01.08 09:25
인기 유튜버 윰댕-대도서관 부부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가정사를 고백했다. 윰댕이 과거 이혼하고, 아들까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이다.
2015년,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게임 스트리머 대도서관과 인터넷 BJ 4대 여신 윰댕이 결혼하며 인터넷 방송계의 특급 커플이 탄생했다.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윰댕 채원 씨의 불치병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결심한 대도서관 동현 씨의 일편단심 순애보 때문.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IgA 신장병으로 동현 씨의 사랑을 거부했던 채원 씨.
하지만 그 어떤 난관도 두 사람의 사랑을 막진 못했다. "당신의 아픈 곳까지 사랑한다"며 1년 가까이 채원 씨를 설득한 동현 씨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결국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채원 씨.
결혼 후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지금도 여전히 투병 중이지만 서로가 있어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윰댕은 대도서관과 결혼하기 전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열살 된 아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윰댕은 "내겐 아이가 있고 아이는 남자아이다. 초등학생이다. 이때까지 방송에서 공개할 수 없었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이어 "혼자 서울에서 지내다가 그땐 사실 방송만 하고 지냈다. 오랜 시간 서울에서 지내다 보니 외로웠고 사람을 만나게 됐다. 그러다 아이가 생긴 걸 알았다. 아이를 낳았으니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많다 보니 말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윰댕은 생계를 위해 임신 당시에도, 출산 후에도 방송 활동을 해야만 했다.
아이를 친정어머니에게 맡겼다는 윰댕은 "친구들은 생일파티를 하는데 난 아이가 있다고 공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가서 축하를 해줄 수 없었다. 일상적인 것을 같이 해줄 수 없었다. 이젠 그런 일상적인 것들을 마음 편하게 해주고 싶다"면서 아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대도서관은 "아내가 처음엔 날 거부했다. 신장이 안 좋은 이야기를 했고 아이를 못 가질 수 있다고도 얘기했다. 그런데 결혼을 거절하는 진짜 이유가 있다면서 이혼을 한 상태고 아이도 있다고 했다. 물론 처음엔 겁이 났지만, 이 사람이 너무 좋고 좋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윰댕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그때까지 나는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 상태였다. 아내는 나의 첫사랑이다. 처음 연애하고 결혼한 사람이다. (아내와) 결혼은 최선의 선택이고 최고의 선택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너무 사랑스럽고 좋다"고 미소 지었다.
윰댕 역시 "남편 같은 사람이 많지 않다고 느낀다. 이렇게 순수하고, 착하고 악의 없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남자가 다시는 없지 않을까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