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암바’ 윤동식…3번째 타격가 사냥!
입력 2007.10.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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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K-1 히어로즈 서울대회
´불꽃암바´ 윤동식(35·프리)이 또다시 타격가 사냥에 나선다.
윤동식은 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리는 ‘K-1 히어로즈 서울대회’에서 ‘리틀 도끼살인마’ 파비오 실바(25·브라질)와 맞붙는다.
지난 9월 ‘K-1 히어로즈 2007 미들급 세계왕자결정토너먼트 결승전’ 슈퍼파이트 젤그 ‘벤케이’ 갈레시치전 이후 40여일만의 출격이다. 다소 빠른 감은 있지만 지난 경기에서의 데미지가 거의 없어 신속하게 대진이 이뤄졌다.
실바 역시 지난달 같은 대회에 출전, ‘타격 몬스터’ 멜빈 마누프에 넉아웃 당한 바 있다. 하지만 그 경기 역시 순식간에 끝나 이번 경기를 치르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슈트복세 아카데미 출신의 실바는 지난 9월 대회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험상궂은 인상만큼 파이팅 스타일도 거칠기 그지없고, 이를 증명하듯 판크라스 무대에서 카와무라 료를 상대로 매서운 펀치공격을 선보이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마누프와의 타격싸움에서 1라운드 초반에 넉아웃 당하자 “외모만큼 실력은 되지 않는다”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마누프전이 그를 제대로 보게 된 첫 경기나 다름없는데, 일단 첫 인상은 그다지 강력하지 못하다는 평가다. 그저 전 프라이드 미들급챔피언 반더레이 실바와 흡사한 외모, 그리고 비슷한 퍼포먼스로 흥미를 자아냈을 뿐이다.
하지만 상대가 다름 아닌 동체급 최고의 타격가 마누프였다는 점, 그리고 비록 패했지만 마누프의 주먹과 파운딩에 충격을 받고도 곧바로 일어섰다는 점 등을 종합했을 때 맷집만큼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누프를 암바로 제압했던 윤동식의 낙승도 예상하고 있지만, 격투무대에서는 어디까지나 ‘상대성’이라는 요소가 존재한다. 따라서 끈적끈적하고 터프한 슈트복세 스타일에 말려들 경우 고전할 공산도 크다.
윤동식은 이번 실바전까지 히어로즈 무대 데뷔 이후 계속해서 타격가만 상대하고 있다. 멜빈 마누프 - 젤그 갈레시치 - 파비오 실바 등 다소 쉬울 수도 매우 어려울 수도 있던 파이터들이었다. 심지어는 부상으로 무산됐던 베르나르 앗카마저 스트라이커 타입이었다.
하지만 결과에서도 나타나듯, 타격가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특유의 강력한 서브미션능력에 마누프의 ‘사람 잡는 타격’마저 버텨낸 맷집과 근성은 윤동식의 가장 큰 무기. 향후 ‘타격가 킬러’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윤동식이 지나치게 상대를 타격가만 고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대진은 주최 측에서 짜는 것이고 프라이드 시절부터 상대를 가리지 않았던 그에게 이것을 두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실제로 윤동식은 격투 초년병이던 프라이드 시절 당시, 퀸튼 잭슨(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무릴로 부스타만테 등 최고 수준의 파이터들과도 맞붙은 적 있다. 오히려 타격가든 그래플러든 어떤 상대와도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는 윤동식에게 현 히어로즈의 두껍지 못한 선수층이 아쉬울 뿐이다.
과연 윤동식은 ´타격몬스터´ 마누프와 ´리틀크로캅´ 갈레시치에 이어 ´리틀 도끼살인마´ 실바까지 잡아낼 수 있을까? 28일 서울대회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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