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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쓱한 표도르 승리, 전투력 측정 판단 보류

  • [데일리안] 입력 2019.12.29 15:20
  • 수정 2019.12.29 20:25
  • 김윤일 기자

일본서 열린 벨라토르 237서 퀸튼 잭슨에 TKO승

너무 약한 상대로 인해 현재 기량 측정 판단 어려워

표도르의 펀치 스피드와 스텝은 전성기에 버금간 수준이었다(자료사진). ⓒ 뉴시스표도르의 펀치 스피드와 스텝은 전성기에 버금간 수준이었다(자료사진). ⓒ 뉴시스

과거 ‘60억분의 1 사나이’로 MMA 무대를 지배했던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3)가 퀸튼 잭슨(41)을 상대로 머쓱한 승리를 따냈다.

표도르는 29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벨라토르 237’에서 퀸튼 잭슨과의 메인이벤트서 1라운드 2분 44초 만에 TKO승을 따냈다.

두 선수의 경력은 종합격투기 내에서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표도르는 이번 잭슨전이 46번째(38승 6패 1무표) 경기이며, 퀸튼 잭슨도 51경기(38승 13패)나 치른 베테랑이라 노장의 투혼이 기대됐다.

그러나 전성기 시절에 비해 눈에 띄게 느려진 스피드로 경기력에 물음표가 붙었던 것도 사실. 실제로 경기 전날 열린 계체량 행사에서 격투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표도르는 이번 계체에서 240.5파운드(약 109.1kg)를 기록했다. 과거 프라이드 헤비급 시절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 하지만 상대인 퀸튼 잭슨은 확 불어난 몸이 인상적이었다.

265파운드(약 120.2kg)를 찍은 잭슨은 표도르보다 약 10kg나 더 무거웠다. 과거 프라이드 시절 표도르가 헤비급, 퀸튼 잭슨이 미들급(95kg 이하)서 활약한 점을 감안하면 믿기지 않을 수준의 체중 증가였다.

불어난 체중은 굼뜬 스피드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경기 시작 공이 울리고, 표도르는 변함없는 경쾌한 스텝으로 잭슨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빠른 스피드를 동반한 잽에 이은 훅에 퀸튼 잭슨은 가드를 올리기 바빴고, 간간히 섞어서 나오는 로우킥의 공격은 전혀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한 방이 있었던 퀸튼 잭슨은 엄청나게 묵직한 주먹을 휘둘렀으나 빤히 보이는 공격을 표도르가 맞아줄리 만무했다. 몇 차례 허공에 헛주먹질을 한 퀸튼 잭슨은 이내 체력 고갈 현상을 보였고, 노출된 안면에 표도르의 주먹이 꽂히면서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표도르와 맞대결을 벌인 퀸튼 잭슨은 굼뜬 스피드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 뉴시스표도르와 맞대결을 벌인 퀸튼 잭슨은 굼뜬 스피드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 뉴시스

프라이드가 해체되고 MMA 헤비급 랭킹 1위를 고수하던 표도르는 2010년 파브리시우 베우둠과의 스트라이크 포스 경기서 패하며 무패 신화가 무너졌다.

이후 안토니오 실바, 댄 헨더슨전을 모두 패하면서 3연패 부진에 빠지자 끊임없이 구애를 펼쳤던 UFC도 외면해버렸고 M-1, 벨라토르를 전전하며 파이터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는 중이다.

헤비급에서 표도르의 현재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는 가늠되지 않는다. 상대였던 퀸튼 잭슨이 너무도 수준 낮은 몸을 이끌고 나와 전투력을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종합격투기 헤비급은 벨라토르는 물론 UFC에서도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체급이다.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것은 물론 40대 파이터들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헤비급이다.

표도르는 최근 강점에서 약점으로 변모해버린 그라운드를 버린 채 철저하게 스탠딩에서의 승부를 고집하고 있다. 표도르가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가늠자가 될 수 있었던 2019년의 마지막 경기는 퀸튼 잭슨의 자멸로 전투력 측정 보류 상태에 놓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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