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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국노총 제치고 ‘제1노총’ 등극…조합원 97만명

스팟뉴스팀
입력 2019.12.25 14:17
수정 2019.12.25 14:17
지난 7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조합원 수가 정부 공식 집계상 처음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앞질렀다. 현 정부 들어 민주노총이 빠르게 조직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선된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96만8035명으로, 한국노총(93만2991명)보다 3만5044명 많았다.

민주노총이 조직 규모에서 한국노총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95년 창립 이후 23년 만에 ‘제1 노총’에 올랐다. 양대 노총 구도인 국내 노동계에서는 규모가 큰 쪽을 제1 노총으로 불러 대표성을 부여한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2016년까지만 해도 70만명에 못 미쳤으나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71만1000명으로 뛴 데 이어 1년 만에 96만8000명으로 36.1% 급증했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현 정부의 노동 정책도 민주노총의 조직 확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의 경우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조직화한 비정규직이 대거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법외 노조로 있던 약 9만명 규모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지난해 3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개정하면서 노동조합법에 따른 노조로 인정된 것도 민주노총 조합원 수 증가에 기여했다. 법외 노조는 정부 공식 집계에서 제외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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