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경영복귀 어림없다...반성부터"
입력 2019.12.24 16:14
수정 2019.12.25 10:43
땅콩회항 사건으로 회사 추락시킨 장본인
"모든 수단 동원 경영복귀 반대 투쟁 전개"
땅콩회항 사건으로 회사 추락시킨 장본인
"모든 수단 동원 경영복귀 반대 투쟁 전개"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복귀 시도가 경거망동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회사를 나락으로 추락시킨 장본인으로 반성이 먼저라며 경영복귀 시도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대한항공 노조는 24일 성명을 통해 조 전 부사장 측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에 제동을 걸고 나선 데 대해 "일반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 경고한다"며 "조현아 부사장의 경영복귀는 어림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과거 오너일가의 일탈로 인한 사회적 비난과 대한항공 기업 자체를 향한 외부의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2만여 대한항공 노동자들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이 시기에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을 둘러싼 오너 남매의 경영권 논란에 대한 기사에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이 오너 갑질로 회사 이미지를 추락시켰던 만큼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을 나락으로 주락시킨 장본인으로 이후 여러 사건사고들로 법적·도덕적 용서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만큼 자숙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지난 아픔을 겪으며 노동조합은 정부·주주·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직문화 개선과 변화를 현 경영진에게 줄기차고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시기에 오너 갑질로 회사 이미지를 추락시킨 장본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경영복귀 야욕을 드러내지 말고 반성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산업의 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불안한 시국에 조 전 부사자의 이번 행동은 회사의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경거망동한 행동"이라며 "과연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을 위함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본인 밥그릇만을 챙기기 위한 지주회사의 경영권에 대한 분쟁을 야기시키는 것은 사회적 공분만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직접 겨냥했다.
아울러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통해 우리조합원 및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면 노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 반대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현아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노동조합과 2만여 직원들이 쌓아 올린 우리회사의 기업이미지를 추락시키는 행동을 중단한 것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며 "노동조합은 대내외적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조원태 회장과 경영진들에게 다시 한 번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