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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투사로 탈바꿈 속 숨고르기 국면…한국당, 대여투쟁 '고삐'

최현욱 기자
입력 2019.12.20 15:50
수정 2019.12.20 18:10

범여권, 자중지란으로 국회 본의 아닌 숨고르기

한국당, 전열 재정비…의원·시도당위원장 독려

황교안, 리더십 굳히기 돌입…투사 이미지 확보

"장외·원내·정책투쟁 병행해 文정권 심판할 것"

범여권, 자중지란으로 국회 본의 아닌 숨고르기
한국당, 전열 재정비…의원·시도당위원장 독려
황교안, 리더십 굳히기 돌입…투사 이미지 확보
"장외·원내·정책투쟁 병행해 文정권 심판할 것"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을 제외한 4+1 협의체의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를 '날치기 시도'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동력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삐를 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최근 투사로 변한 강경한 행보 속에서 한국당은 제1야당을 제외한 4+1 협의체의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를 '날치기 시도'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동력 유지를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당의 전투적 태세에 범여권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선거법 개정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국회도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국당은 20일에도 이번주 내내 진행한 의원총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전국 시도당위원장을 국회로 불러 모아 황교안 대표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황 대표는 시도당위원장들을 향해 "날치기 저지·국정농단 투쟁을 독려하느라 시도당위원장들 한 분 한 분 수고가 많다"라며 "힘들수록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데 여러분들이 든든한 기둥이 돼 당이 힘들 때 잘 극복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솔선수범하여 시도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독려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 비상한 각오로 총선 준비에 돌입하자 △ 어려운 상황 속 시도당의 역량을 끌어올리자 △ 승리를 위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치자는 내용의 세 가지를 당부하며 "압승의 그날만 생각하며 말 그대로 몸이 부서져라 함께 뛰자"고 언급했다.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황 대표는 의원들을 다독이며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선 당면 과제는 패스트트랙 2법안을 저지하는 것이다"라며 "우리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이 정권에 허점을 보이지 말고 단단히 뭉쳐 싸워 목표로 한 것을 다 이루고 자유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도록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에게 우리 투쟁의 성과를 잘 보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의원들께서 절체절명의 큰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끝까지 함께 해서 우리 함께 진정으로 웃을 수 있는 승리의 날, 우리가 이겨서가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고 지키는 승리의 날까지 조금 더 달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황 대표의 강경한 행보를 두고 그를 바라보는 당내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실제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리더십 논란을 잠재웠다는 평가가 나온 후 수염을 기르는 등 외적인 면에서도 투사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대표는 오직 '장외' 투쟁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원내 투쟁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지금 장외·원내·정책 3대 투쟁을 하고 있다. 원내 투쟁은 심재철 원내대표가 총력을 기울여 잘못된 것을 막아내고 있고 경제 정책의 대안으로 민부론, 망가진 안보에 대안으로 민평론을 국민 앞에 보고드렸다"며 "3대 투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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