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조' 靑참모진 교체 임박…윤건영‧고민정 거취 주목
입력 2019.12.20 14:00
수정 2019.12.20 14:21
내년 총선 앞두고 지역구 출마설 커져
'文복심' 윤건영 놔줄지 여부도 '관심'
내년 총선 앞두고 지역구 출마설 커져
'文복심' 윤건영 놔줄지 여부도 '관심'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나설지 주목된다. 당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민정 대변인 등 '출마조'에 대한 교체수요가 커진 상황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건영씨'로 부르는 윤건영 실장에게 정치적 활로를 열어줄지 여부가 관심이다. 그동안 윤 실장은 꾸준히 출마의사를 밝혀왔지만, 국정상황 전반을 관리하는 '대체불가' 자원으로 청와대를 떠나지 못했다.
윤 실장은 서울 구로을과 경기 부천은 물론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PK(부산·울산·경남)지역 출마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상징성이 큰 인물이라는 게 여당 사람들의 판단이다.
이호승 수석은 '경제'를 총선 키워드로 띄우려는 여당의 전략과 맞물리는 인물로, 전남 광양·곡성·구례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수석이 총선무대로 향할 경우 6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된다. 다만 청와대 경제사령탑을 찾는데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대통령의 입'인 고민정 대변인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도 고 대변인이 가진 인지도를 총선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당 내에선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수도권 지역구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광진 정무비서관도 고향인 전남 순천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미 청와대를 빠져나온 참모 출신들도 총선을 향해 몸을 풀고 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 박수현 전 대변인,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전직 참모들이 총선 현장을 누비고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했던 김의겸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과 함께했던 경험을 살리고 싶다"고 했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여권 내에서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