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미·중 합의로 한국의 수출 개선 기대"
입력 2019.12.13 19:17
수정 2019.12.13 19:18
"중국의 미국 수출 개선으로 한국산 중간재 수요도 회복 전망"
"중국의 미국 수출 개선으로 한국산 중간재 수요도 회복 전망"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합의하면서 한국의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미·중 무역협상 합의의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미중 양국 협상팀이 마련한 1단계 미중 무역협상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오는 15일 시행 예정이었던 1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고 기존 3600억달러에 부과해온 기존 관세도 50% 인하할 예정이다.
중국은 내년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이 외에 금융시장 개방, 환율 조작 방지, 지재권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미중간 합의로 중국의 대(對)미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직접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대(對)중 및 여타국 경유 중간재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간접효과로는 무역분쟁으로 유발된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로 우리나라의 대(對)세계·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그간 기업의 투자심리를 억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글로벌 투자 활성화와 수출단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은 무역 불균형 해소 뿐만 아니라 구조적 이슈가 포함된 패권경쟁이라는 측면에서 미중간 1단계 합의 이후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