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걸어보고서', 쓸데없는 말 자주해 민망"(인터뷰)
입력 2019.12.12 14:21
수정 2019.12.14 10:36
영화 '시동'서 반항아 상필 역
영화 '시동'서 반항아 상필 역
영화 '시동'에 출연한 정해인이 여행 예능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열린 '시동'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만화책처럼 재밌게 읽었다"며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사람을 통해 위로받고 채워나가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를 통해서 인간 정해인을 보여주고 있다. 여행을 하고 싶은 시기에 찍은 프로그램이다.
그는 "진짜 친구들이랑 여행가는 프로그램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인간 정해인을 보여드리는 거라 두렵기도 했지만, 스스로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꼭 가고 싶은 뉴욕에서 친구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본방사수한다는 그는 "작품을 모니터링한다는 것과 다르게 민망했다"고 웃었다. 이어 "촬영하다 보니 편해졌는데 내가 저런 말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민망했다. 제작진이 나처럼 재미없는 사람을 재밌게 만들어 주셨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위해 신경 쓴 점도 있다. 시청자들이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도록 하는 게 관건이었다.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정해인은 "회차가 거듭할수록 뉴욕 여행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친구들이 합류하면서 조금 더 편하고 실제 제 모습을 볼 수 있다. 혼자 있을 때는 쓸데없는 말을 너무 자주했다"고 웃었다.
프로그램에서 연출을 하고 싶다고도 언급한 그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10년 뒤에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시동'(감독 최정열)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1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