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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르포르 佛대사"기업환경 개선후 작년 해외투자 320건 유치”

이도영 기자
입력 2019.12.10 07:30
수정 2019.12.10 09:45

마크롱 대통령 취임 후 기업하기 좋은 환경 위해 개혁 추진

노동 유연성 제고-법인세 인하 등...2009년 이후 최저 실업률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여섯 번째)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주한프랑스대사 초청 기업간담회’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환경 개선 후 지난해 해외투자 320건 유치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가 최근 프랑스 경제성과의 비결로 기업경영환경 개선과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꼽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개혁을 추진한 결과, 해외투자 유치가 늘고 실업률이 낮아졌다고 역설했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주한프랑스대사 초청 기업간담회’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취임 이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개혁을 추진했다”며 "개혁으로 기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총 320건의 해외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르포르 대사는 최근 프랑스 경제성과의 비결로 프랑스의 기업경영환경 개선과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세일즈를 꼽았다.

프랑스는 지난 2017년 5월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적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지난 9월 법인세를 33.3%에서 31%로 인하하기로 발표했으며 2022년까지 25%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또 2022년까지 공공인력 8만5000명을 감축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러한 강력한 개혁 정책으로 해외 투자 유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미니 다보스’라 불리는 범정부차원 투자유치 행사 ‘프랑스를 선택하세요’가 있다. 이 행사에서는 프랑스 투자 이점을 장관이 직접 발표하고 참석 기업인들은 대통령·총리 등 프랑스 지도자들과 대화 기회를 갖는다.

구글·페이스북·삼성전자 등 매년 30개국에서 약 150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며 지난해 행사에서 프랑스는 향후 5년간 35억유로(약 4조60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개혁 정책은 해외 투자 증가뿐만 아니라 실업률 하락에도 기여했다. 르포르 대사는 “프랑스는 노동법·조세·교육 등 다방면에서 시장개선을 위해 노력해 2009년 이후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다”며 "프랑스의 성공에는 정부의 친기업적 개혁과 더불어 기업투자유치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큰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12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 기록, 최근 10년래 최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한국 경제 상황과 비교할 때 프랑스의 성과가 부러울 따름”이라며 “양국 정부가 같은 시기에 출발했으나 반대 성과가 나오고 있어 프랑스의 개혁을 눈여겨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김범호 SPC그룹 부사장, 김승복 대한항공 전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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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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