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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삼성전자 창업의 요람 ‘C랩 아웃사이드’를 가다

이도영 기자
입력 2019.11.26 17:30 수정 2019.11.26 17:31

삼성 협업 통해 스타트업 역량 강화

사무실·지원금·식사까지 완벽 지원

삼성 협업 통해 스타트업 역량 강화
사무실·지원금·식사까지 완벽 지원


삼성전자가 작년에 시행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가 시행 1년을 맞았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의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실시하는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이다.

26일 C랩 아웃사이드가 운영되는 현장을 찾아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장면을 돌아봤다.

서울 서초 ‘서울 삼성(연구개발)R&D캠퍼스’에 위치한 C랩 아웃사이드는 C타워 7층과 8층에 위치해있다. 처음 들어서자 탁 트인 ‘밋업 존(meet-up zone)’이 나왔다. 화이트톤의 벽면에는 ‘스몰 아이디어스 빅 이노베이션(작은 아이디어 큰 혁신)’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밋업 존은 C랩에 입주한 업체들이 자유롭게 만나서 회의하고 얘기도 나누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아웃사이드 인사이트 살롱’이라는 특강 강좌도 진행한다.

C랩 관계자는 “올해 반응이 좋았던 강좌는 오피스 요가”라며 “한 입주사 직원은 요가 강좌를 통해 심신이 안정돼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입주사들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쉴 수 있는 공간 ‘밋업 존(meet-up zone)’.ⓒ삼성전자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입주사들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쉴 수 있는 공간 ‘밋업 존(meet-up zone)’.ⓒ삼성전자

C랩에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작은 회의실 3개와 큰 회의실 1개가 마련돼 있다. 회의실 옆에는 삼성전자 C랩 관계자들이 상주해있는 운영사무실이 있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입주한 스타트업들은 C랩에 입주한 혜택 중 삼성전자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빅데이터 리포팅과 챗봇을 활용한 여행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블플랜’은 삼성전자 빅스비팀과 협업해 빅스비에 여행 관련한 질문을 하면 빅스비가 트래블플랜을 소개한다.

영상·음성·문자 채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 ‘스무디’는 삼성전자에서 증강현실(AR) 이모지 기술을 지원받아 앱에 도입했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삼성 직원들이 상주해 있어 고민을 들어주고 기회를 만들어준다”며 “협업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부서와 연결시켜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카페테리아는 각 층에 2개씩 있다. 작은 화분들과 함께 커피머신·냉장고·전자레인지 등이 구비돼 있다. 폰부스도 있어 카페테리아에서 쉬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주지 않게 통화할 수 있다. 2개의 카페테리아 안쪽에는 가각 플레이스테이션과 아케이드 오락기가 있어 입주사 직원들이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직원들이 협업하는 회의 공간인 ‘코워킹 존(co-working zone)’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직원들이 협업하는 회의 공간인 ‘코워킹 존(co-working zone)’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업무공간은 독립성을 위해 각 입주사마다 하나씩 제공하고 있다. 총 12개가 있으며 최대 16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업무공간은 또 즉석회의를 위해 TV도 비치돼 있다.

사무실은 업체마다 성격에 맞게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조명을 잠시 꺼두고 일하는 사무실, 벽면에 스티커나 장식 등을 한 사무실 등 스타트업 답게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코워킹 존(co-working zone)’은 테이블과 의자만 놔둬 입주업체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C랩 관계자는 “출근을 사무실이 아닌 코워킹 공간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C랩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입주한지 1년이 지나 C랩 아웃사이드를 떠나야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는 “일반 공유 오피스는 말그대로 사무실인데 C랩은 사무실을 제공하고 다양한 지원까지 해준다”며 “계속 있을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회사들은 삼성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하고, 임직원 식당·출퇴근 셔틀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팀당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받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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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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