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메인 양현종, 평균자책점상 수상 “코치님께서 항상 이 선수를...”
입력 2019.11.25 14:51
수정 2019.11.26 05:13
김민호 코치 아들 고 김성훈 애도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이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안고 먼저 세상을 떠난 후배 김성훈을 언급했다.
양현종은 2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서 막을 올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KBO 평균자책점상(2.29)을 수상했다.
시즌 초반 양현종이 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4월 극심한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9.00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양현종도 “시즌 초반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양현종은 양현종이었다.
투구폼에 약간 손을 대면서 살아난 양현종은 5월부터 평균자책점을 무섭게 끌어내렸다. 후반기 들어 양현종은 9경기 6승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했다.
9월28일에는 부동의 선두를 달리던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서며 외국인 최초 4관왕도 저지했다. 관왕을 저지했다. 양현종의 후반기 기록은 9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에 달했다.
양현종은 수상 후 “이런 큰 자리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조계현 단장님을 비롯해 KIA 임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박흥식 감독님 체제에서 잘 마무리해 감사하다. 김기태 감독님, 이대진, 서재응 코치님도 감사하다. 사랑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장과 감독, 코치들을 언급한 양현종은 먼저 세상을 떠난 故 김성훈(한화 이글스)도 잊지 않았다. 김성훈은 같은 팀 김민호 코치의 아들이다. 양현종은 "(김민호)코치님께서 항상 이 선수를 거론할 때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했다. 여기서 이루지 못했던 꿈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펼쳤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