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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돌아온 '1박2일', 과거 영광 재현할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9.11.24 07:29 수정 2019.11.24 14:41

시즌4로 새롭게 출격…출연진·제작진 교체

논란 딛고 컴백…충성 팬덤 호응 이끌지 관심

시즌4로 새롭게 출격…출연진·제작진 교체
논란 딛고 컴백…충성 팬덤 호응 이끌지 관심


'1박2일' 시즌4는 다음 달 8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KBS '1박2일' 시즌4는 다음 달 8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KBS

국민 예능 '1박2일'이 돌아온다. 출연진, 제작진 모두 바뀐 시즌4로.

'1박2일' 시즌4는 다음 달 8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기존 포맷은 그대로 유지하되 출연진, 제작진이 새로 투입됐다. 방글이 PD가 메인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에선 신선한 얼굴이 돋보인다.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연정훈, 김선호가 대표적이다. 둘 외에 김종민, 문세윤, 딘딘, 라비가 힘을 보탠다.

'1박2일' 재개는 멤버 정준영이 집단성폭행 등 혐의에 휘말리며 무기한 결방을 선언한 지 9개월 만이다. 정준영과 함께 출연했던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은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

특히 정준영의 복귀를 터 준 게 발목을 잡으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당시 복귀가 빠르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정준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열린 KBS 신규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이재우 예능센터장은 '1박2일' 재개와 관련해 "느리냐 빠르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시즌3를 갑작스럽게 종료했을 때 재개해달라는 민원이 중지해달라는 민원의 2배 이상 상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출연자 자질' 문제와 관련해 KBS는 시청자위원회와 조율을 거듭하며 사내 검증 기구인 '출연자 자문회의'를 곧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검증이라는 단어도 좀 조심스럽다"면서 "자칫 신상털기 내지 뒷조사가 될 수도 있고, 사법권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렵다. 상식과 합법적 틀 안에서 하려고 한다. 끝까지 경각심을 놓치지 않고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1박2일'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관심사다. '국민 예능' 이미지로 워낙 고정 시청자층이 두텁고, '1박2일'에 대한 향수가 있는 시청자들 역시 복귀를 기다렸던 터라 어느 정도의 시청률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유의 철지난 포맷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1박2일'은 오랫동안 비슷한 포맷을 유지해왔다. 트렌드에 한참 떨어진 포맷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극과 극' 평가로 나뉘었다. 새로운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출연진의 활약도 중요하다. '1박2일'은 라인업에 전문 예능인이 아닌 배우들을 넣었다. 배우들이 예능에서 주는 의외의 모습에 주목한 점이다. 배우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번에는 연정훈과 김선호가 그 역할을 한다.

연출을 맡은 방글이 PD도 '1박2일' 제작 경험이 없다. 새로 투입된 방글이 PD가 이들과 함께 어떤 케미를 뽐내느냐도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1박2일'의 재개는 KBS 예능 프로그램의 개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KBS 예능은 '올드'하고, 정체됐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하는 '1박2일'로 인해 다른 KBS 예능 프로그램도 활력을 얻고, 변화의 흐름을 타게 될 것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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