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승리” 호날두…조기 퇴근 논란에 딴청
입력 2019.11.12 17:11
수정 2019.11.12 17:1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기 퇴근’ 논란에 휩싸이며 징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과의 홈경기서 1-0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승점 32를 기록, 인터 밀란(승점 31)을 제치고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호날두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당시 호날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뒤 후반 10분 파울로 디발라와 교체됐고, 이 과정에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호날두는 벤치 또는 라커룸에서 경기 종료를 기다리지도 않은 채 조기에 퇴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출신의 안토니오 카사노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기가 끝나기 전 경기장을 떠나는 것은 규정 위반이다”라며 “나 역시 이를 몰랐다가 급히 경기장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를 뛴 선수가 경기장에 끝까지 남아있어야 하는 이유는 종료 휘슬 후 무작위로 뽑는 도핑 테스트 때문이다. 세리에A 규정에 따르면, 이를 어길 경우 최장 2년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축구계는 발칵 뒤집어졌으나 호날두는 유유자적한 모습이다. 그는 논란을 애써 모른 척 하듯 해당 경기 장면 사진을 게재한 뒤 “어려웠던 경기, 중요한 승리!”라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