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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정부 시위 진압부대 또 발포…"사망 300명 넘어"

스팟뉴스팀
입력 2019.11.10 10:37 수정 2019.11.10 10:37

이라크 반정부 시위 진압부대가 시위대를 상대로 다시 발포를 해 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에만 최소 7명의 시민이 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군경은 바그다드 시내 한복판에서 티그리스강 위 다리 3곳을 점령한 시위대를 밀어내며 실탄과 최루가스를 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타흐리르 광장 인근 건물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뉴시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타흐리르 광장 인근 건물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뉴시스

이라크 반정부 시위 진압부대가 시위대를 상대로 다시 발포를 해 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에만 최소 7명의 시민이 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AF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군경은 바그다드 시내 한복판에서 티그리스강 위 다리 3곳을 점령한 시위대를 밀어내며 실탄과 최루가스를 쐈다.

진압 부대는 이후 시위 중심지인 바그다드 동부 타흐리르 광장까지 압박했고, 시위대는 밀리지 않으려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 3명이 총상으로 숨지고 1명은 최루가스 캐니스터(용기)가 두개골에 박혀 목숨을 잃었다. 남부 바스라 주에서도 진압 부대가 주(州)정부 청사 인근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망자가 최소 5명이라고 보도했다. 또 현지 인권단체인 이라크 고위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현재까지 최소 301명이 사망하고 약 1만5000명이 다쳤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달 1일부터 실업난과 부패 청산,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돼 일주일 간 이어지다 공무원 봉급 삭감과 일자리 제공 등 정부의 개혁 조처 발표로 일시적으로 진정됐다.

하지만 개혁 조처가 실효가 없다고 판단한 이라크 시민들이 지난달 24일 다시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는 티그리스강 동쪽의 타흐리르 광장을 근거지로 삼아 교량에서 진압 부대와 대치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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