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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제3노조 출범…기업노조 강경노선 반발

박영국 기자
입력 2019.11.09 20:28
수정 2019.11.09 20:30

'새미래 노동조합' 설립 신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에 기업노조 및 금속노조 산하 산별노조 외에 세 번째 노조가 설립됐다. 기존 기업노조의 강경노선에 반발하는 조합원들 주도로 설립된 노조라 향후 노사관계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새미래 노동조합’이 지난달 설립 신고를 마쳤다.

새미래 노조는 2012년 르노삼성 구조조정 당시 설립된 기업노조의 초대 위원장이었던 고용환 임시 위원장이 설립을 주도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기업노조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제1노조로 사측과의 교섭권을 갖고 있다. 조합원수는 1800여명에 달한다. 제2노조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로, 산별 노조에 속해 있지만 조합원은 30~4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르노삼성 제1노조는 상급 단체를 두지 않은 순수 기업노조로 그동안 실리를 중심으로 회사 측과 합리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금속노조 출신의 새 위원장이 당선된 이후 강경노선으로 급선회하면서 지난해 임단협 협상에 이어 올해 임단협 협상과 구조조정 협의 등에서 회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

새미래 노조는 이런 제1노조의 강경노선에 반발해 출범했다. 르노삼성이 올해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되고 내년 이후 수출용 신차 배정까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첨예한 노사 갈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프랑스 르노 본사는 내년 출시하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 배정을 앞두고 르노삼성의 생산 비용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미래 노조는 현재 100여명 수준인 조합원을 확대해 일정 수준에 달하면 총회를 열고 공식 지도부를 선출한 뒤 회사와의 교섭에도 일정 역할을 할 계획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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