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틈새 전략과 신차 공세로 분위기 반전 시도
입력 2019.11.08 08:11
수정 2019.11.08 08:12
올해 르노삼성자동차의 특기인 잠재 시장 개척이 효과를 발휘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주인공은 QM6다. 디젤 중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탁월한 정숙성과 가성비를 무기로 삼은 QM6 가솔린은 인기를 얻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르노삼성은 2020년 연초부터 완전히 새로운 신차들을 대거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총 6종의 새로운 차량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또한 상품성이 더욱 개선된 SM6, QM6, 마스터의 새로운 모델들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2020년 내수 시장에서 1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2020년 1분기 중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한데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XM3의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QM3의 풀모델체인지 모델인 2세대 캡처와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3세대 ZOE(조에)를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내년을 책임질 첫번째 기대주는 바로 XM3다. 르노삼성 최초의 크로스오버 SUV ‘XM3 인스파이어’는 이미 지난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1분기에 ‘XM3 인스파이어 쇼카’의 양산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XM3는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르노 그룹의 글로벌 판매를 위한 전략 모델이다. 올해 닛산 로그의 생산계약이 종료되면서 부산공장의 다음 먹거리가 될 모델이 바로 XM3가 될 것이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XM3의 국내 시장 출시 준비와 함께, 이후 유럽 지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수출을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특별히 주목할 모델에는 르노의 순수 전기차 조에가 있다. 르노 조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유럽 전기차 판매량 1위를 했던 베스트 셀러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10만 대가 넘는다. 완전 충전 시 최장 400㎞까지 달릴 수 있다. 한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새로운 잠재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기존 인기 모델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XM3를 중심으로 부산공장의 수출 물량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