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포체티노, 즈베즈다 원정 승리 자축 "리버풀도.."
입력 2019.11.07 12:36
수정 2019.11.07 12:37
[챔피언스리그] 리버풀-나폴리도 이루지 못한 결과에 큰 의미 부여
손흥민(27)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츠르베나 즈베즈다 원정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토트넘은 7일 오전(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펼쳐진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 츠르나베 즈베즈다에 4-0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2승1무1패(승점7)로 조 2위를 지킨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백태클로 안드레 고메즈(26에버턴) 부상의 발단이 된 백태클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손흥민은 당초 예상을 깨고 선발 출전했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주어진 책임을 소화하며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
4골 가운데 2골은 손흥민이 터뜨렸다. ‘차붐’ 차범근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선수 최다골(121) 기록도 경신했다.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은 122골, 123골을 기록했다.
영국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를 매기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승리의 주역이 됐지만 손흥민은 골을 넣은 직후에도 세리머니를 자제했고, 인터뷰에서도 활짝 웃지 않았다.
원정 승리에 대해서는 큰 성과라고 자부했다.
‘BT 스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홈에서 패하지 않는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 활약을 칭찬하면서 “즈베즈다 원정은 부담스러운 경기다. 지난 시즌 리버풀과 나폴리도 이곳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며 “고전을 예상했는데 선수들의 환상적인 경기력 덕에 대승했다”고 자평했다.
토트넘이 지난달 23일 홈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즈베즈다를 5-0 대파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부터 즈베즈다 원정을 경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도 0-2 패배를 당했고, 나폴리도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나 손흥민이나 예상을 깨고 기대를 넘어서는 4-0 승리로 자신감을 충전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편, 토트넘과 같은 B조에 속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서 펼쳐진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2-0으로 누르고 4승째를 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