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고 적발규모 4134억원…전년 대비 3.4% 증가
입력 2019.10.31 12:00
수정 2019.10.31 11:46
보험사기 대부분 손해보험서 진행…자동차보험사기 꾸준히 증가
보험사기 대부분 손해보험서 진행…자동차보험사기 꾸준히 증가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규모가 4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사기로 적발된 규모는 4134억원으로 전년대비 134억원(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보험사기의 대부분(90.3%)은 손해보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에서도 자동차보험사기는 꾸준히 증가했고 장기손해보험사기는 그 증가세가 둔화됐다.
유형 별로는 고의충돌·방화·상해·자해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보험사기가 전년대비 53억원(9.4%) 감소한 반면, 운전자·사고차량 바꿔치기, 피해자(물) 끼워넣기, 허위(과다)입원·수술 등 사고내용을 조작하거나 피해를 과장하는 형태의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79억 (9.8%) 증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위했다.
연령 별로는 청소년(10대)의 보험사기가 전년보다 증가(24.2%)했으며, 주로 자동차보험사기에 가담해 지인간 공모(학교 선·후배 등)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고령층(60대 이상)의 보험사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동 연령대에서는 장기·보장성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주요 사례로는 수시로 병원을 바꾸어가면서 입원하는 수법을 통해 현장조사 등을 회피하고, 지속적으로 보험금을 청구 및 수령하거나 장해진단서상 A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여 항상 간호가 필요한 상태임에도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주행중 교통법규 위반으로 수차례 과태료 부과된 정황도 포착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이 일상생활(병원치료·자동차사고 등)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만큼 보험소비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며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보험금 누수로 이어져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이라는 경제적 피해를 낳게 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