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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갸우뚱한 유시민의 궤변…"근거 약하다"

최현욱 기자
입력 2019.10.30 11:41
수정 2019.10.30 15:10

유시민, 전해들은 윤석열 발언 공개하며 내사 증거 제시

민주당 의원들조차 "근거 약하다", "증거라 보기 어려워" 비판

하태경 "유시민, '자기망상' 가져…조국보다 더 조국스럽다"

유시민, 전해들은 윤석열 발언 공개하며 내사 증거라 제시
민주당 의원들조차 "근거 약하다", "증거라 보기 어려워" 비판
하태경 "유시민, '자기망상' 가져…조국보다 더 조국스럽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을 내사했다는 근거를 공개했지만, 빈약한 논리로 이뤄진 궤변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조차 고개를 돌렸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을 내사했다는 근거를 공개했지만, 빈약한 논리로 이뤄진 궤변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조차 고개를 돌렸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내사에 착수했었다는 증거로 윤 총장이 청와대 외부인사에게 한 것으로 알려진 발언을 공개했다. 유 이사장에 따르면 윤 총장은 “조국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매우 심각”이라며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유 이사장은 당시 고발도 안 됐던 사모펀드 건에 윤 총장이 이러한 주장을 한 것은 그 전부터 내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무슨 녹취가 나오거나 결정적으로 들은 사람이 증언을 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유 이사장이 전해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전달하는 거라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며 “근거가 좀 약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유 이사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이 논쟁이 오래 가고 지속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공익에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우려가 있다”며 “유 이사장이 정치 영역에 있지 않다고 얘기하지만, 이번 사건도 바라보면서 조금은 사회적 공익을 중심으로 고민해서 이야기가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백혜련 의원도 라디오에서 “내사라는 개념 자체가 법적인 개념이 아니고, 범위가 굉장히 고무줄 잣대이다”며 “유 이사장 입장에서는 내사라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추측일 수 있고, 내사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라 보기엔 어려운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의 궤변은 여당 의원들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의 공분을 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유 이사장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윤 총장이 이런 발언을 했는지도 의심되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이것은 장관 지명 전 조 전 장관을 내사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윤 총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8월 중순에는 이미 조 전 장관과 관련한 의혹이 정치권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됐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유 이사장의 궤변은 왜곡된 시각으로 조국 사태를 바라보다 국민의 상식을 외면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며 “무조건 조국 일가는 죄가 없다는 ‘자기망상’을 갖고 사태를 바라보기 때문에 객관적 증거와 사실조차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유 이사장은 조국보다 더 조국스러워진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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