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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전 사장 "전기료 특례할인 모두 폐지"

김희정 기자
입력 2019.10.30 08:43
수정 2019.10.30 08:47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한시 특례할인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 분기 이어지는 적자 부담에 전기요금 인상 대신 할인 혜택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3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김 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운영 중인 1조1000억원대의 각종 전기료 특례 할인을 모두 폐지하고, 전기요금 원가를 공개하는 방안을 정부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새로운 특례 할인은 원칙적으로 도입하지 않을 것이고, 현재 운영 중인 한시적 특례제도는 모두 일몰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은 주택용 절전 할인, 신재생 에너지 할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 할인, 전기차 충전 할인, 초·중·고교 및 전통시장 할인 등 여러 할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는 "복지와 산업정책은 재정으로 추진하는 게 맞다"면서 "요금 할인보다 바우처 제도를 활용하는 게 낫고, 그보다 더 좋은 것은소득 보조 형태로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전기요금을 지금 내가 안 내면 언젠가 누군가는 내야 한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언급한 바 있다. 한전은 올 상반기에만 9285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상반기 기준 부채는 122조8995억원이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원가 공개와 관련, "정부와 용도별 요금 원가 공개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야단을 맞더라도 (주택용, 산업용 등) 용도별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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