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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최고위원 탈당…손학규가 잃는 것과 얻는 것은

이유림 기자
입력 2019.10.28 02:00 수정 2019.10.28 05:39

바른미래당 문병호 탈당…손학규 리더십 스크래치

손학규계 새 최고위원 지명가능…지도부 장악하나

바른미래당 문병호 탈당…손학규 리더십 스크래치
손학규계 새 최고위원 지명가능…지도부 장악하나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손학규 체제로는 희망이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하고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대립하면서 개혁에 실패했다"며 "바른미래당은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해 자강하지도 못했고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12월 제1야당인 민주당을 탈당하고 차가운 황야로 과감히 뛰쳐나왔을 때의 결연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서 또다시 도전과 모험의 길에 나서겠다"며 "바른미래당을 떠나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인천 부평갑을 기반으로 17·19대 의원과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지난 5월 손 대표가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당권파'로 분류됐지만, 당내 계파갈등과 갈등이 계속되면서 한달째 최고위를 보이콧해왔다.

손 대표는 자신이 지명한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또 한번 리더십에 상처가 나게 됐다. 그간 '당비 대납 의혹' 등에 시달렸던 손 대표를 향한 퇴진론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반면 손 대표는 문 최고위원의 탈당을 최고위를 장악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지명직인 문 최고위원의 이탈로 현재 7명인 당 최고위원회는 6명으로 줄어든다. 당권파 3명(손학규·주승용·채이배) 비당권파 3명(오신환·권은희·김수민)의 구도다. 비당권파(변혁) 하태경·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앞서 당 윤리위 징계로 최고위원직을 잃은 상황이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 안건은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고, 가부동수의 경우 당대표가 결정권을 갖도록 명시했다. 다만 3대3 상황이어서 당권파 3명이 전원 참석해도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손 대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문 최고위원의 후임으로는 김관영 의원과 이수봉 당대표 선언이행 TF팀장 등이 거론된다. 최고위 안건 의결이 가능한 조건을 맞추게 되는 즉시 손 대표는 내년 총선 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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