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임 허문회 감독 "편견 없는 선수 기용"
입력 2019.10.27 10:37
수정 2019.10.27 10:41
3년 10억 5000만원에 감독 계약 체결
데이터 기반한 야구로 롯데 육성 그림
롯데 자이언츠가 새 감독으로 허문회(47)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2019시즌 일찌감치 꼴찌로 추락한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허문회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3년 총액 10억5,000만 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 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스캇 쿨바나 제리 로이스터 등 외국인 감독 영입을 고려했지만, 지난달 말부터 국내 지도자로 방향을 바꿨다.
육성철학에서 공감대를 가진 래리 서튼에게 퓨처스를 맡긴 롯데는 뛰어난 소통능력으로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고, 타격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치면서 지도력과 리그 적응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허문회 감독이 구단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실천해 나갈 1군 감독으로 적임자라 판단했다.
부산공고와 경성대를 졸업한 허문회 신임 감독은 1994년 LG트윈스에 입단해 롯데서도 2년(2001·2002) 동안 선수 생활을 했고, 2003년 LG에서 은퇴했다. 은퇴 이후 아마추어 지도자를 시작으로 LG트윈스 타격코치, 상무 피닉스 타격코치,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 등을 거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3년부터는 염경엽(현 SK 와이번스 감독)-장정석(현 키움 히어로즈 감독)과 함께 7시즌 동안 6차례나 포스트시즌에 나서는데 기여했다.
베테랑 타자들의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허문회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장기적 관점에서 탄탄한 타선을 구축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문회 감독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경기 운영과 편견 없는 선수 기용으로 롯데가 롱런 할 수 있는 팀이 되는데 일조하겠다.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야구의 도시, 롯데자이언츠의 감독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문회 감독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임식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