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도 SUV가 대세...수출 비중 3대 중 2대
입력 2019.10.22 06:00
수정 2019.10.21 17:12
코나·니로 친환경차 수출 주도
하이브리드 둔화, 전기차는 급증세
코나·니로 친환경차 수출 주도
하이브리드 둔화, 전기차는 급증세
올해 친환경차 수출 3대 중 2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기아자동차 니로·현대자동차 코나와 넥쏘 등 SUV는 친환경차 수출의 65.7%를 차지하며 SUV 중심 시장구조가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9월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한 18만933대다. 이중 코나와 니로는 11만933대를 수출하며 친환경차 수출을 주도했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한다.
니로는 HEV 5만6806대, PHEV 1만1847대, BEV 1만470대 등 7만9123대를 수출하며 친환경차 개별 모델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코나 수출은 EV 2만3016대, HEV 8794대 등 3만3810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세단에서 SUV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차 역시 SUV가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친환경차 초기시장을 이끈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둔화된 반면, 전기차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월 수출한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0만9464대였고, 전기차는 144.2% 치솟은 4만9160대였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에서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지난해 9월까지 74.5%였지만 올해는 60.5%로 떨어졌다.
반면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15.8%에서 올해 27.2%로 확대되며 하이브리드와 격차를 줄여갔다.
아이오닉과 K5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2만1738대·77.5%)와 수소전기차(571대·364.2%)도 증가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교수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율은 크게 확대 될 것”이라며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기차 가격이 이전보다 저렴해지고 성능도 좋아져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보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