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 ‘RMI’ 가입…“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입력 2019.10.21 09:13
수정 2019.10.21 09:13
폭스바겐‧애플 등 전세계 380곳 회원사와 공조체계 강화
“환경‧인권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 관리 반드시 갖춰야”
폭스바겐‧애플 등 전세계 380곳 회원사와 공조체계 강화
“환경‧인권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 관리 반드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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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21일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RMI는 4대 분쟁광물을 비롯해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 및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인증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폭스바겐, 르노, 애플 등 글로벌 자동차 및 IT기업 380여곳이 회원사로 가입해있다.
4대 분쟁광물은 아프리카, 남미 등 분쟁지역에서 채굴하는 금, 주석, 탄탈륨, 텅스텐을 의미한다.
이번 가입으로 LG화학은 RMI가 확보하고 있는 분쟁광물, 코발트 등 일명 고위험광물의 원산지 및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또 RMI 협의체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망 내 사회적, 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실제 RMI 회원사들은 매년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주제로 한 정례 컨퍼런스를 실시하고, 공급망 관리가 취약한 고위험 협력사에 대해서는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공급망 정보 체계 및 공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체 공급망 실사와 협력업체 개선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달려 있다”며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특히 코발트의 경우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필수 원재료로 최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채굴, 생산과정에서의 아동노동과 같은 인권 침해 및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이슈로 부각된 광물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2021년부터 분쟁광물 등 고위험군 광물에 대한 지속가능한 구매와 공급망 관리를 의무화한 OECD 공급망 가이드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코발트를 비롯한 원재료에 대한 투명한 공급망 정보 공개 및 제3자 실사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7월부터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 등급제 ‘Sustainability rating’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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