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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유익균 효과 극대화하려면 생활 환경 바꿔야

이은정 기자
입력 2019.10.13 06:00 수정 2019.10.13 04:04

미세먼지 및 화학물질 노출 시 장내 세균 균형 붕괴

자연과 가까이, 가정에 화분 키워 건강한 환경 조성

미세먼지 및 화학물질 노출 시 장내 세균 균형 붕괴
자연과 가까이, 가정에 화분 키워 건강한 환경 조성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푸르밀 ‘비피더스’, 웅진식품 ‘자연은 요거 코코’ 2종, 서울우유협동조합 ‘듀오安(안)’, 롯데푸드 파스퇴르 ‘바른목장 유산균 음료’, 빙그레 ‘십장생’ 2종, 한국야쿠르트 ‘그랜드 청포도’. ⓒ각사 취합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푸르밀 ‘비피더스’, 웅진식품 ‘자연은 요거 코코’ 2종, 서울우유협동조합 ‘듀오安(안)’, 롯데푸드 파스퇴르 ‘바른목장 유산균 음료’, 빙그레 ‘십장생’ 2종, 한국야쿠르트 ‘그랜드 청포도’. ⓒ각사 취합

최근 장내세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비만, 알레르기질환, 장 질환 및 피부 질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유산균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건강식품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약 5000억원 규모로 전체 건강기능식품 중 11% 이상을 차지했다.

장내세균, 유익균에 대한 기대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신종 유익균은 없고 기존에 잘 알려진 유산균을 개선해 출시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윤원석 고려대 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장은 “최근 연구에 의하면 장내세균의 비만개선과 치매의 억제 효과 등에 대한 보고가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것은 미미한 실정이다”이라며 “장내세균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유산균 계열과는 다르며 특성조차 미확인된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균이 아니라고 해서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유익균의 섭취와 더불어 개인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면 유익균의 효능을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다.

윤 팀장은 “이미 먹어왔던 균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우리의 생활환경을 잘 조절한다면 이전에 못 누리던 균들의 유익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체에 유익한 균의 연구에서는 유익균과 유해균의 분류가 모호하다. 모든 균이 유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균들이 내 몸에서 효과적으로 서로 공생하고 있는지가 건강에 중요하다. 즉 인체가 접하고 있는 생활환경의 조건의 개선에 따라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균들이 균형을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미세먼지나 매연, 항생제 및 화학적 환경에 노출되면 인체 내의 세균 번식이 어렵고, 균형을 이뤄야 할 유익균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기 어려워져 질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유산균의 섭취 및 프리바이오틱스라는 배양체의 섭취가 없더라도 숲이나 산의 자연환경 속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유익균이 다양하게 인체 내에 조성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익균으로부터 건강의 이로움을 얻으려면 삶의 환경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윤 팀장은 “아스팔트보다는 흙길을 걷고,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을 먹고, 멋진 인테리어보다는 화분을 집안에 놓을 때 식물과 흙 속에 존재하는 세균들과의 공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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