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바일 개선 두드러져…V50·베트남 이전 ‘깜짝’ 효과
입력 2019.10.07 16:44
수정 2019.10.08 19:27
4분기 만에 MC 영업적자 2000억원 밑으로 떨어져
LG V50S 씽큐, ODM 확대로 이익 개선 가속화
4분기 만에 MC 영업적자 2000억원 밑으로 떨어져
LG V50S 씽큐, ODM 확대로 이익 개선 가속화
LG전자는 7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15조6990억원과 영업이익 78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으로 스마트폰 회복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잠정실적은 각 사업부문별로 세부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전 분기 대비 적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회사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큰 몫을 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증권가는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의 3분기 적자 규모를 전분기(3130억원)의 절반 수준인 1500억~1600억원으로 보고 있다.
MC사업부 적자 축소 배경으로는 비용 절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베트남 생산체제 정착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 활용에 따라 생산단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고가의 5G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는 것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 적자를 16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베트남 생산 체제로 전환되면서 원가 절감 요인이 있었고 마케팅 비용도 많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베트남 공장 이전 효과와 관련해 “연간 600억원, 분기당 150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 2분기에는 5G 스마트폰 프로모션을 강화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4분기에는 LG V50 씽큐 후속작으로 출시되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50S 씽큐’에 기대를 건다. 글로벌 5G 스마트폰 선점을 통한 매출 상승과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로 인한 비용 절감으로 이익 개선을 가속할 전망이다.
회사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선점을 통한 매출 확대와 ODM 생산 확대를 통한 이익 개선을 지속하면서 적자 축소에 이어 내년도 흑자 달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베트남 공장 이전, 5G, ODM”이라며 “이 3가지 효과로 연간 적자 규모 역시 예상치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회사의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80만대 수준이나 5G 이슈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5배 늘어난 400만대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11일 LG V50S 씽큐를 국내 출시한다. 제품 구성에는 전작 듀얼스크린보다 성능이 개선된 듀얼스크린 신형이 기본으로 포함됐다. 신제품은 전면에 크기 2.1형 알림창을 탑재해 커버를 열지 않고도 시간, 날짜, 배터리 상태, 문자메시지, 수신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이 펼쳐지는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360도 프리스탑’ 힌지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