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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믿페믿’ LG 페게로, 류중일 감독 발등 찍나

이용선 객원기자
입력 2019.10.07 09:11
수정 2019.10.07 10:29

류중일 감독 전폭적 신뢰에도 가을야구 2경기 7타수 무안타

준PO 1차전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LG 페게로. ⓒ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꼭 잡아야했던 첫 판을 잃었다.

LG는 6일 고척돔서 펼쳐진 ‘2019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0-1 패했다.

스코어에서 드러나듯 LG의 패인은 무득점에 그친 타선이다. LG는 2안타 4볼넷을 얻었지만 홈은커녕 3루조차 밟지 못했다. 6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카를로스 페게로(32)는 3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했다. 세 번의 타석 중 두 번이나 주자가 있었지만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2회초에는 1사 1루에서 페게로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7회초에는 2사 1,2루 찬스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헛스윙한 바깥쪽 패스트볼은 볼이었다. 골라냈다면 2사 만루 기회로 이어질 수 있었다.

LG 페게로 2019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페게로의 강점은 장타력과 타점 능력이다. 정규시즌 52경기 타율 0.286 9홈런 44타점 OPS 0.804 WAR 0.8(케이비리포트 기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12개 볼넷을 얻는 동안 63개 삼진을 당했다. 선구 능력이나 정교함이 부족했다. 좌완 투수 상대타율 0.224인 데다 홈런도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페게로는 4타수 무안타 1삼진 1병살로 침묵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감독은 “페게로 타석에 대타를 투입하지 않겠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가을야구에서 2경기 연속 이어진 페게로의 부진으로 인해 LG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페게로의 타구 중 외야로 나간 것은 없었다.

장타 생산이 절실한 LG 페게로. ⓒ LG 트윈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종료 뒤 페게로 부진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고민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타로 나와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이 페게로 대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LG는 2차전마저 패배할 경우 2연패로 벼랑에 몰린 채 3차전을 위해 안방인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페게로 부진을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의 해법이 주목된다.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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