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우려물질' 위장약 중 알비스·라비수·큐란 많이 팔려
입력 2019.10.06 14:12
수정 2019.10.06 14:12
발암 우려물질이 검출돼 판매가 중단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가운데 2017년 이후 처방량이 많았던 제품은 알비스, 라비수, 큐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라니티딘 성분 전체 처방량은 2017년 4801만건, 2018년 5360만건, 2019년 상반기 2914만건 등 1억3075만건에 달했다.
처방량이 많은 상위 10개 품목은 알비스정(대웅제약)이 1723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라비수정(대웅바이오) 649만건, 큐란정(일동제약) 533만건, 큐란정75밀리그램(일동제약) 481만건, 루비스정(한국휴텍스제약) 418만건, 라세틴엠정(마더스제약) 372만건, 가제트정(알피바이오) 343만건, 엘버스정(휴온스) 342만건, 넥시나정(넥스팜코리아) 333만건, 라니빅에스정(한미약품) 235만건 순이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6일 잔탁 등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269개의 제조·수입·판매를 중지시켰다.
위궤양 치료제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데 따른 조치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이다. 라니티딘에서 NDMA가 검출됐다는 사실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먼저 발표했다.
식약처는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을 단기 복용한 경우 인체 위해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판매중지 의약품 전체 목록은 식약처 홈페이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